Changwon Hall of Democracy

대지: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용도: 문화 및 집회시설 (전시장)

규모: 지상 4층

연면적: 7,895 ㎡

 

[시간의 기록, 장소의 기억]

시간의 기록

건축은 물성을 토대로 중력을 버텨야 하는 본성으로 인해, 추상적 개념이 유형화 되어지는 과정에서 경직되어, 초기의 무형적 개념의 범위가 많이 협소해지는 것이 일반적인 관례이다. 역사의 전시는 과거 어느 특정한 시간을 도려내어 현재로 끌어다 붙인다. 정지된 시간은 ‘바로 지금 이 시간’에 접속되어 민주주의라는 거대한 담론이 나와 우리에게 질문하도록 할 것이다. 공간은 그 시간을 기록하는 도구로 작동한다.

장소의 기억

민주주의를 기념한다는 것은 과거를 돌아보고 희생자를 추모하는 장소이어야한다. 그리고 바로 지금도 그 거칠고 처절한 투쟁의 시간이 흐르고 있음을 깨닫게 하는 경험이어야 한다. 추모의 의미는 슬픔이 아닌 이름 없이 사라져간 목숨 하나하나의 용기를 기억하며 초 하나에 불을 피우는 그 가슴 벅찬 순간이어야한다. 아름다운 공간보다 날 것 같은 공간, 익숙한 공간보다 낯선 공간이 그 경험에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낯설지만 잊고 있었던 중요한 기억을 공간을 통해 다시 조우함으로, 현위치의 우리에 대한 질문을 유도한다.

대지는 마산만의 매립된 지역에 위치한다. 우리는 매립이 되기 전 띠(볏과의 여러해살이풀)로 뒤 덮인 모래밭, 이 인공의 땅이 가진 흐릿한 기억을 복원한다. 그것은 가장 자연스러운 식생과 풍경이 되어 이곳을 특별한 장소로 기억하게 한다.

[Records of Time, Memories of place]

An exhibition of history cuts out a certain time in the past and drags it to the present. The stopped time will continue at 'this time right now' and a huge discourse of democracy will come out and ask us questions. Space will work as a tool to record that time.

Celebrating democracy should be a place to look back on the past and remember the victims. It should also be an experience that makes you realize that the time of rough and desperate struggle is still passing today. The meaning of the memorial should not be sadness, but the heartbreaking moment of remembering the courage of each life that disappeared without a name. It induces questions about us in the current location by encountering the unfamiliar but forgotten important memories through space again.

The site is located in the reclaimed area of Masan. We restore the blurred memories of this artificial land, a sandy field covered with a cogongrass (the perennial plant of the rice family) before it is reclaimed. It becomes the most natural vegetation and scenery, making it a special place to rememb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