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egu Kansong Art Museum
대지: 대구광여시 수성구 삼덕동
용도: 문화 및 집회시설 (미술관)
규모: 지하 2층, 지상 2층
연면적: 7,970㎡
소중함에의 경애
소중함을 전시한다는 것은 매우 세심한 배려를 필요로 한다. 디자인 단계에서부터 프로젝트를 표현하고 구현하기까지 주의를 기울여야한다. 한국 미술의 가장 중요한 순간들, 그 소중함으로서의 미술관은 어떤 태도여야 할지 고민하는 것에서 우리는 출발했다. 대지와 주변에 어떻게 접속될 것인지 스터디하면서, 공간과 볼륨 그리고 재료의 위계를 규정해 나갔다. 대지는 미술관과 함께 공원이 될 것이다. 우리는 고저차가 있는 대지를 읽고, 경사를 따라 건물이 자연스럽게 자리잡도록 했다. 외부는 밝은 색감의 돌로 감싸져 있다. 아름다운 공원, 언덕을 걸어 온 당신은 앞마당(뮤지엄 스퀘어)을 거쳐서 미술관에 입장한다. 들어선 곳과 같은 레벨에 기획 전시실을 두었다. 모든 시간과 장소로부터 도착한 작품들의 전시가 펼쳐지는 곳. 공간은 천창을 통한 빛이 넉넉하게 흐른다. 잘 조율된 빛의 온화함. 전시관 몸체의 남쪽 편에는 수장고를 두었다. 별도로 구획된 이 공간은 지정된 사람만 접근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통제되는 곳이다. 반대편 공원과 산책로를 향하여 공공교육공간과 카페테리아, 뮤지엄샵 등 편의시설을 배치했다. 전시관과 더불어 로비에서 편안한 접근이 가능하고, 특히 조형적인 계단은 형태를 넘어 이용자들의 동선을 긴밀하게 연결한다. 간송이 그토록 간절하게 지켜온 소중함은 미술관의 가장 낮고 깊은 곳에서 보여주고자 했다. 지표 아래 하지만 이 곳에는 중정이 있다. 하루 해가 동서로 지나는 동안 빛이 일렁이는 보호된 장소. 감추는 것이 아니라 조심스럽게 내어놓는 공간이다. 소중함의 건축은 기능, 형태, 공간과 빛으로 다시 정의된다. 열림과 닫힘이라는 물리적 언어는 건물 내부에 바깥의 빛을 드리우고, 풍경을 들임으로써 공간 스스로 이야기하게 한다. 새로운 대구 간송 미술관은 아껴온 소중함을 대중에게 보여주는 일에 첫 목적이 있다. 내어 보여주는 이와 보고자 찾는 이가 만나 공명하는 순간, 소중함은 제 스스로의 의미를 성취한다. 대구 간송 미술관의 이름은 ‘소중함에의 경애’이다.
Love and respect for “preciousness”
Exhibiting preciousness requires careful consideration. We started by thinking about the attitude of the art museum towards the most significant moments of Korean art and its preciousness. While studying how to connect to the land and surroundings, we defined the hierarchy of space, volume, and materials. The site will become both a park and an art museum. We read the land with a difference in elevation and let the building sit naturally along the slope. The exterior is surrounded by bright-colored stones. After walking through a beautiful park and hill, you will enter the art museum through the front yard (museum square). The space is filled with the skylight through the ceiling. Convenience facilities such as public education spaces, cafeterias, and museum shops are placed on the opposite side of the park. In addition to the exhibition hall, the formative stairs and the access through the lobby are designed to make the flow of human traffic more comfortable. The preciousness that Kansong has kept desperately was to be shown in the lowest and deepest parts of the museum.
The architecture of preciousness is redefined as function, form, space, and light. The physical language of opening and closing casts light on the inside of the building and allows the space to talk itself by entering the landscape. The new Daegu Kansong Museum of Art aimed to show the public the preciousness that has been cherished. As soon as the representer and the visitor meet and resonate with each other, preciousness achieves its meaning.